자기 꼬리물기를 좋아하는 강아지 가족은 하루종일 뱅글뱅글 돌다가 시계가 됐다. 아빠 강아지는 시침이 됐고 형은 분침, 동생 강아지는 초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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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기억들은 내 마음 어느 습한 벽에 곰팡이처럼 슬었다. 난 그것 좋아서 둔 것도, 보려고 둔 것도 아닌데 오래두면 그게 어느새 내 마음이 될까 두려워.
아무것도 없었을 때는 자신감에 뭐라도 새기려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고 했지만, 그땐 그게 이런 자국으로 남을 줄은 몰랐지. 자신감이 아무 자국이 없다는 것에서 나왔다는 것도 몰랐지. 곰팡이 슨 채로 동경하는 순수했던 그때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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