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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어두운 방안에 조그만 불빛이 있을 때면, 그 위에 손이나 손가락을 가져다대고는 했다.

그러고 손이 발갛게 물들면 이런 생각을 했다. 


'빛이 새어나오니 내 손도 어느정도 투명한 거 아닐까?' 

'자세히 보면 내 혈관도 보이지 않을까.' 

'난 인간 전구다! 하하하'

'꼭 마법이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생각을 하고서는 한번 휘휘 휘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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