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서 흑백 사진을 몇장 찍고 돌아왔는데, 항상 컬러 사진만 찍다가 흑백 사진을 찍으니 엄청 새로웠다. 오늘 느낀 좋은 점 몇 가지를 써보려 한다.
먼저 사진을 볼 때 집중하기가 좋다. 컬러 사진이 형태와 명암과 색의 3차원 조합으로 이루어져있다면 흑백 사진은 여기서 색이 빠져서 2차원이므로, 사진을 볼 때 고려하는 요소가 줄어든다. 또 배경에 여러 색이 있는 경우, 한 배경같지 않고 분리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흑백사진에서는 주 피사체를 제외하고는 확실히 전부 배경처럼 보인다.
간혹 색이 사진의 분위기를 바꾸거나, 의도치 않은 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풍경이나 건물의 경우에 색이 너무 많아 잡다한 사진처럼 보이거나 형태에 집중하려고 했던 의도를 놓칠 수 있는데 흑백 사진에서는 그런 경우가 적다. 다만 색 없이는 확실히 분위기가 가라앉는 느낌이 있다.
밤낮의 차이가 적다. 색상은 빛을 받아야 제 색을 내서 낮에는 쨍하게 빛나고 어두울 때는 색이 거의 사라지는데, 흑백 사진은 애초에 어느 경우든 색상이 없으므로 명암비만 좀 달라질 뿐 컬러사진처럼 확연한 차이가 없다.
아래는... 사진들!
나가기 전에 셀카를 찍어보았다...
불빛 위에 올라서서
이건 어째 컬러가 더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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