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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5-11-13

내일 광화문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합니다.

그 동안, 행동하는 사람들 뒤에서 마음속으로는 동조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위안하며 나서지 않았습니다. 또 두렵기도 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집회가 아니면 어떡하나'

 '내가 원하지 않았던 방향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닐까'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가운데에 완벽한 집회란 애초에 있을 수도 없고,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는 결국 미래가 되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니 그 행동이 어떤 의미인가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하는 행동이 옳은 방향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행하는 것입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이 한 말입니다. 개인의 관점에서는 이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바빠서, 혹은 관심이 없어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몰라서 등등의 이유로 행동하지 않는 것 모두 각각에게 있어서 옳고 중요한 이유들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가만히 있는다면 결국 기차는 가던 방향으로 계속 달릴 것입니다. 기차 전체에서는 결국 저 말이 맞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표현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성과, 기차의 방향을 바꾸는 작은 한 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이번 집회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내일 많은 분들을 뵈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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