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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6-02-19

고요한 겨울 밤에 함께 길을 걷는 것은 신기하다.

도란도란 서로 이야기나누며 걷다보면, 하얀 입김과 같이 나온 모든 단어들은 사라지지도 않고 그 공기 속에 맴돈다.

말소리가 섞인 공기는 따뜻하다. 니가 그걸 알고 있던걸까, 아니면 내가 알고 있던걸까. 마치 찬 공기 데우려는 듯, 걷는 내내 분주히 말하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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