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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메모들_까오치 까오치 두부 약간 짭조름하고 맛있음. 달콤한 것 같기도. 두부라기보단 젤같은 느낌이 남! 담백하고 맛있음 아주. 근데 세개는 배부를 것 같아서 한조각 옆테이블 한국분들한테 줬다. 주니까 만두 하나 줬당 아싸.. 아침이라 그런지 많이 먹지는 못하겠다 흑흑.. 게알만두임. 먹어보면서 생각한건데, 우리나라랑 만두피가 뭔가 많이 다른 것 같당. 뭔가 젤리같기도 하고 얇기도 하고.. 맛있엉! 누구 같이 왔으면 진짜 진짜 좋았을텐데! 아쉽긴하지만 혼자서 잘 보내야지! 먹고 그리고 운동하고만 해도 재밌을 것 같아 히히히 * 실제로 그렇게만 지내도 꽤 보람차고 재밌었다! 더보기
대만 여행 메모들_디엔쉐이러우 디엔쉐이러우 샤오롱바오 - 그냥 맛있당 생강맛이 나는데 생강맛도 너무 맛있고 다 맛있음!!! 맨날 만두만 먹고 살고 싶다... 엄청 얇아서 안에 육수가 막 보임! 녹차랑 먹으면 둘다 뜨거워서 별로일 줄 알았는데 더 맛있음! 샤오롱바오는 기름이 많아서 느끼한데 같이 먹으면 그런 것도 없음!! 샤오롱바오가 떠난 자리.. 먹고 나서 새우만두를 시켰다. 새우만두도 맛있었으면 좋겠다!! 맛있겠지??? 이렇게 맛있는 만두를 8천원정도에 먹다니...타이완 사람들은 무척 친절하다. 길 물어보면 진짜 잘 가르쳐주고 어댑터 플러그를 안가져와서 사는 곳 물어보니까 어디가서 뭐 사야되는지 쪽지에 다 적어서 줬다. 그래서 사고나서 물어봤던 곳에 다시 들러서 잘 샀다고 고맙다고 인사했당. 만두 먹으러 오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멀.. 더보기
2015-12-21 드디어 하얀 입김 나오는 계절. 매년마다 그 해 입김의 모습이 따로 있는 양, 아니면 괜히 처음본 것 마냥 이전 겨울들도 입김이 이랬던가 지난 날들을 떠올리고는 한다. 새삼스레 작년 겨울을 떠올리고, 그 재작년도, 어릴 때 입김이 나오는 걸 보고 신기해하던 때까지 떠오르면 비로소야 매년 나오던 그 입김, 겨울만 되면 변함없이 무심히 뿜어나오는 그것이구나 그만 인정해버리고 만다. 어릴때 입김은 조금 더 보드라왔던가, 열심히 만지려고 해서 그런건지 괜히 그런 느낌이 든다. 그때는 입김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밌어서 만져보고, 오므리고 불면 입김이 안나와서 괜히 크게 열고 세게 불어보기도 하고, 친구랑 누구 입김이 더 진한지 대결하고 그랬었는데. 낯선 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은 무섭다. 신기해하던 것을 .. 더보기
Ivan Kramskoi(이반 크람스코이) - Portrait of an Unknown Woman(낯선 여인의 초상) 더보기
"위대한 개츠비" 중에서 I couldn't forgive him or like him, but I saw that what he had done was, to him, entirely justified. It was all very careless and confused. They were careless people, Tom and Daisy – they smashed up things and creatures and then retreated back into their money or their vast carelessness, or whatever it was that kept them together and let other people clean up the mess they had made. 더보기
2015-12-02 어느 순간부터 영화나 소설안의 갈등을 허구로 잘 받아들이질 못하겠다. 자꾸 진짜있는 일인양 감정이입하게 돼서 보고 읽기가 너무 힘들어. 더보기
2015-12-01 자기 외부에서 소중한 것을 찾는 순간, 내 내면의 보금자리는 그만큼 무너져내리는 것 같다. 스스로를 위안할 수 없을 때, 용기내어 앞으로 내딛어야할 때. 더보기
2015-11-25 자기 꼬리물기를 좋아하는 강아지 가족은 하루종일 뱅글뱅글 돌다가 시계가 됐다. 아빠 강아지는 시침이 됐고 형은 분침, 동생 강아지는 초침이 됐다. ------------- 안 좋은 기억들은 내 마음 어느 습한 벽에 곰팡이처럼 슬었다. 난 그것 좋아서 둔 것도, 보려고 둔 것도 아닌데 오래두면 그게 어느새 내 마음이 될까 두려워. 아무것도 없었을 때는 자신감에 뭐라도 새기려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고 했지만, 그땐 그게 이런 자국으로 남을 줄은 몰랐지. 자신감이 아무 자국이 없다는 것에서 나왔다는 것도 몰랐지. 곰팡이 슨 채로 동경하는 순수했던 그때의 나. 더보기
2015-11-24 초점을 흐리면 물체는 사라지고 빛만 반짝이는 동그라미로 남는다. 더보기
"봄날은 간다"를 보고 오직 사랑의 양면으로만 빛나는 영화 더보기
2015-11-13 내일 광화문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합니다.그 동안, 행동하는 사람들 뒤에서 마음속으로는 동조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위안하며 나서지 않았습니다. 또 두렵기도 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집회가 아니면 어떡하나' '내가 원하지 않았던 방향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닐까'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가운데에 완벽한 집회란 애초에 있을 수도 없고,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는 결국 미래가 되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니 그 행동이 어떤 의미인가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하는 행동이 옳은 방향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행하는 것입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이 한 말입니다. 개인의 관점에서는 이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바빠서, 혹은 관심이 없어서, 어느 쪽.. 더보기
"Love and Other Drugs"를 보고 중심잃은 사람들의 중심 찾기. 영화를 다 봐도 무엇이 서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음에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것. 더보기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진하게 살아온 인생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내 인생과 다른 사람의 인생이 한 발짝씩 얽혀서 나아간다. 더보기
2015-10-30 산문같은 인생에 운문같은 순간들이 들어있다고 했던가, 아니면 생활은 산문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운문이라고 했던가 잘 기억이 안난다. 갑자기 그 글귀가 생각나서. 어느 평론에서 봤던 것 같은데, 아마도 진중권이나 이동진이 했던 말이지 싶다. 더보기
2015-10-20 "내가 왜 좋아?" "웃을 때면 눈이 반달이 돼." 더보기
2015-10-20 "그냥 서있는 게 좋아." "왜?" "키 커보이고 싶어서." 더보기
2015 -10월 초 더보기
2015-10-20 석고로 된 올빼미.가까이 가면 달콤한 향기가 난다. 더보기
2015-10-17 화양연화를 봤다. 절제해서 아름답고, 그래서 슬픈 영화. 영화 내내 흐릿하고 질척한 색채들이 영화를 감싸고 있다. 보다보면 어느새 그 애매하고, 지워버리고 싶으면서도 붙잡고 싶은 색깔들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영화. 더보기
2015 - 9월경 더보기
2015 - 7월경 더보기
2015-10-08 어두운 방안에 조그만 불빛이 있을 때면, 그 위에 손이나 손가락을 가져다대고는 했다.그러고 손이 발갛게 물들면 이런 생각을 했다. '빛이 새어나오니 내 손도 어느정도 투명한 거 아닐까?' '자세히 보면 내 혈관도 보이지 않을까.' '난 인간 전구다! 하하하''꼭 마법이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생각을 하고서는 한번 휘휘 휘둘러보기도 했다. 더보기
2015-10-05 햇살 반짝이는 날에 조그만 골목길을 걷고 있으면, 혼자 작은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다. 참새 한마리 날아가도 무언가 있을 것 같고, 골목길 지나가면 또 다른 게 나올 것 같고. 총총총 발걸음도 싱그러운 날. 더보기
2015-10-02 도토리 떨어지는 계절. 다람쥐가 오지않을까, 도토리 몇 알 옆에 두었다가 오지않을 것 같아 던져버렸다.돌아오는 길에 보니 땅에 도토리가 정말 많이 떨어져있더라.혹 밟을까싶어 조심스레 걸어나왔다. 더보기
강릉 여행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갔다. 엄청 먼 곳을 가고 싶기도 사람 없고 조용한 곳에 가고 싶기도 해서 고민하다가 첫 여행은 부담없이 가자는 생각에 그렇게 멀지도 않고 바다도 볼 수 있는 강릉으로 갔다. 원래는 가서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풍경도 스케치하고, 밤에는 하루 동안 보고 느낀 것을 일기로 적어보려고 했는데, 막상 가니 게스트하우스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시간을 다 보내서 그러지는 못했다. 다음에 다시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아름답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내 생각 속에 빠져있고 싶다. 내려가는 버스에서도 계속 떠도는 생각이었지만, 깊은 생각을 하고, 내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도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닐까싶다. 사실 혼자 있게 되면 어떤 것을 떠올릴 지 대충 예상이 되고, 또 그런 생각에 깊이 빠져드.. 더보기
2014-08-12 더보기
2014-01-21 더보기
2014-01-14 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들뜨고 염려된다. 목소리에 무슨 일 있나 싶기도 하고, 괜히 나누었던 이야기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고. 또 보다가 다시 웃기도 하고. 나에게 행복은 사소한 것들로부터 왔으면 좋겠다. 조용한 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필요한 물건을 같이 사러 가는 것.마주 보고 웃는 것.잊어버린 물건 가져다 주는 것.노을이나 구름 지나가는 것을 나란히 보는 것.따뜻한 차를 같이 마시는 것.목소리 듣는 것.책을 읽어주는 것.기대어있는 것.전화하며 웃을 때, 수화기 너머 상대방도 웃고 있다는 것을 알 때.도시락을 가지고 놀러가는 것. 항상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행복해하고, 잃지 않았으면.. 더보기
2013-12-29 더보기
2013-12-23 밤 오늘은 아버지의 퇴임식이었다. 축사를 하게 될 줄 알았는데, 가족이 축사를 하는 시간은 없어서 하지 못했다. 그래도 할걸.. 아쉬운 마음에 여기에 써본다. 축사에 퇴임식 끝나고 느낀 소감까지 들어가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축사를 마음속으로만 준비하고 있었고 이미 끝나고 난 뒤니까.. 안녕하세요. 아들 안준형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초등학교일 적부터 이미 건강보험공단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지껏 직접 알고 있는 아버지의 유일한 직장입니다. 저에게도 이렇게나 오랫동안 보아온 직장인데,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긴 세월동안 이 곳에서 일하셨을지, 아마 훨씬 길게 느끼시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그 시간동안 어떻게 아버지라고 고민이나 시련이 없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는 내색하지 않으셨고.. 더보기